은행에서 "연 4.5%, 원리금균등상환"이라고 안내받았는데, 매달 얼마를 내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. 총 이자가 얼마인지도 물어봐야 알려준다.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직접 계산해보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.
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, 뭐가 다를까
| 항목 | 원리금균등상환 | 원금균등상환 |
|---|---|---|
| 월 납입금 | 매달 동일 | 초기에 많고 점차 감소 |
| 총 이자 | 상대적으로 많음 | 상대적으로 적음 |
| 장점 | 매달 같은 금액이라 가계부 짜기 쉬움 | 전체 이자 부담이 적음 |
| 단점 | 총 이자가 더 나감 | 초반 부담이 큼 |
1억 대출 시 실제 차이 (연 4.5%, 20년 기준)
숫자로 보면 감이 온다.
- 원리금균등: 월 약 63만 원, 총 이자 약 5,180만 원
- 원금균등: 첫 달 약 79만 원 → 마지막 달 약 42만 원, 총 이자 약 4,530만 원
- 이자 차이: 약 650만 원
같은 금액, 같은 금리, 같은 기간인데 상환 방식만 다르면 이자가 수백만 원 벌어진다. 이걸 모르고 계약하면 손해다.
계산기에 넣어야 할 세 가지 숫자
- 대출 금액: 실제로 빌리는 원금. 주택담보대출이면 LTV 한도 내 금액, 전세대출이면 보증금의 일정 비율이다.
- 연 이자율: 은행에서 안내받은 금리. 고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에 따라 향후 납입금이 달라질 수 있다.
- 상환 기간: 보통 10년, 20년, 30년 중 선택한다. 기간이 길수록 월 납입금은 줄지만 총 이자는 늘어난다.
이 세 가지를 대출 상환 계산기에 입력하면 월 상환금, 총 이자, 회차별 상환 스케줄이 한 번에 나온다.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을 번갈아 선택해서 비교하면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바로 판단된다.
상환 기간에 따른 이자 변화
1억 원, 연 4.5% 기준으로 기간만 바꿔보면 이렇다.
| 기간 | 월 상환금 (원리금균등) | 총 이자 |
|---|---|---|
| 10년 | 약 104만 원 | 약 2,430만 원 |
| 20년 | 약 63만 원 | 약 5,180만 원 |
| 30년 | 약 51만 원 | 약 8,240만 원 |
10년과 30년의 총 이자 차이가 5,800만 원이 넘는다. 월 납입금 53만 원을 아끼려고 30년을 선택하면 이자로 그 이상을 더 낸다.
TIP 대출 상담 전에 미리 계산해 가면 은행 직원과 구체적인 조건 협상이 가능하다. "원금균등으로 하면 총 이자가 얼마 줄어드니 이 방식으로 하겠다"라고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.
대출은 숫자 게임이다. 감으로 고르지 말고, 세 가지 숫자를 넣어서 직접 비교해본 다음 결정하면 된다.